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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답장

by JUSTDANCE 2018. 9. 9.






















너무 늦어버려서 미안

나 알다시피 좀 많이 느려서

몇 번이나 읽어도

난 믿어지지 않았나 봐

답을 알 수 없던 질문들

다음날에 많이

웃겨줘야지

난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넌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널 알아주지 못하고

더 실없이 굴던 내 모습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내일 맛있는 거 먹자고

혹 영화라도 볼까 말하던 내가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네 앞에 선다면

하고 싶은 말

너무나 많지만

그냥 먼저 널

꼭 안아 보면 안될까

잠시만이라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갈

기회가 된다면

그때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하고

싶은데

나 아무래도

내일 쓸까봐

또 미룰래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

지금 보내더라도

어차피

달라질 건 없다고

넌 이미 모두 잊었다고

읽지도 않을 수 있겠지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모른척 했던 시간이

넘 길었어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널 볼 수 있대도

어쩌면 나는

그대로일지 몰라

사실 아직도

그 답은 잘 모르겠어

미안하단 말은 안 할래

그렇게 되면

끝나버릴까 봐

그러고 나면

똑같아질까 봐

혹시 내일이면

알게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미루고

내일도 미루겠지만


널 사랑해


이것만으론

안 될지 몰라도

이제 와서 다

소용없더라도

이것밖에 난

하고픈 말이 없는데

사랑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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