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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그냥찍은사진

밤 줍줍

by JUSTDANCE 2018. 9. 8.

가을이 시작되는걸 알리는 듯 

여름에 열려서 자라던 밤송이들이 익어가면서 하나둘 떨어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운이좋게도 근처에 밤나무가 자라고 있어

떨어지는 밤송이에서 밤알을 몇알 주웠습니다.


밤하니 생각나는게

예전에 복무했던 포천의 부대안에는 밤나무가 실한게 몇그루가 있었습니다.

밤알도 어찌나 크게 열리던지 크기도 엄청크고 맛도 좋았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밤을 주워다가 커피포트에다 삶아 먹곤 했습니다.

병사로서 누릴 수 있는 몇안되는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근데 지휘관이라는 사람이 손님오면 내어주어야 한다고

병사들한테 밤을 줍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어찌나 치사하고 치졸하던지...


남에게 잘보이려고 자기 자식들 밥그릇 뺏는 처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밤하면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밤이 아직 많이는 열리지 않아서

익어가면 지나갈때마다 밤송이들이 떨어져있는지 두리번 두리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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