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격차이론과 제품수명주기설
먼저 두 이론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기술격차이론은 각국간 생산기술상의 격차가 무역발생의 원인이 되고 무역패턴 결정에 지배적 작용을 한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제품수명주기설은 제품수명주기가 달라짐에 따라서 무역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을 말하여준다.
즉 다시 말해 기술격차이론은 국제무역에서 각국 간 생산기술상의 격차가 발생됨으로서 신기술을 개발한 나라는 그 산업의 상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여 수출이 가능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출했던 상대적 후진국으로부터 후진국만의 저임금과 모방기술에 의해 입장이 역전되어서 무역형태가 바뀔수 있음을 말해주는 동태적 무역이론이다. 한마디로 국가간의 기술수준차이로 발생한 무역이 언젠간 모방으로 역수입과 역수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술격차이론에서 말하는 무역수출품은 주로 공장에서 기술을 집약해 생산해내는 공산품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림. 기술격차에 의한 무역패턴>
제품수명주기설은 한제품의 수명주기를 개발단계, 성숙단계, 표준화단계, 쇠퇴단계의 4단계로 구분해준다. 전형적인 제품수명주기(product life cycle/PLC)는 개발단계, 성숙단계, 표준단계, 쇠퇴단계거치면서 점점 수출의존도 낮아지는 S자 그래프를 볼수 있다. 제품수명주기는 아주 단순한 개념이지만 여러 가지 특성을 보이는 각 단계는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제품의 판매량, 지속기간, 이익 등을 예측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발단계는 판매량이 적고 매출 증가율도 낮다. 또한 개발, 촉진, 유통 등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이익이 없거나 적자가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자는 대부분 신제품구매에 따른 위험을 기꺼이 부담하는 혁신층이 중심이 된다. 성숙단계에는 제품이 다수의 소비자에게 채택되면서 수요와 매출이 급속도로 커지고 경쟁자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익이 점점 늘어나 성장기 말기나 성숙단계 초기에는 최대이익이 실현되고, 많은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전체시장도 점점 커지게 된다. 조기채택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이들의 구전효과가 시장확대를 가속화한다. 표준화단계에는 개발단계나 성숙단계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데, 제품구매의욕이 있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제품을 구매한 상태이므로 판매량이 떨어진다. 대량생산과 극심한 경쟁으로 제품가격이 낮아지고 이익도 줄어든다. 또한 성장률이 떨어져 기업간에 극심한 경쟁이 생기고 이로 인해 경쟁력이 약한 기업은 도태된다. 쇠퇴단계에는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고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다. 소비자의 대부분은 최종채택층이다. 대체제품이 등장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하므로 시장 재검토가 필요하다. 쇠퇴단계를 제외한 앞의 3단계를 정리해서 말해보면 개발단계에서는 선진국에서 제품 개발하여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수출한다고 볼수 있다. 성숙단계에서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생산하고 나중에는 개발도상국도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표준화단계에는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수출하고 선진국은 수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 제품수명주기와 무역패턴>
기술격차이론과 제품수명주기설 두이론은 모두 처음에 비교우위를 점한 국가에서 나중에는 비교우위에서 처져있던 국가들이 수입의 입장에서 수출로 무역입장을 바꾼다는 것을 공통점으로 꼽을수 있다. 그렇다면 두 이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두 이론을 놓고보면 차이점이라기보다는 제품수명주기설에 기술격차이론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거기에 여집합으로 보는 것은, 기술격차이론이론에다가 바로 해외직접투자자라는 개념을 추가했다고 보는 것이다. 제품수명주기설을 좀더 풀어보면 제품의 개발, 성숙, 표준화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처음의 단계 바로 제품의 개발단계에서 새로운제품이 생산되면서 기술집약도 혹은 연구집약도에 의한 기술격차로서 발생한다고 할수 있다. 새로운 제품은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기술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단계에서 이처럼 기술을 가진 국가가 무역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게 되고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연구집약도를 많이 가지게 되는 선진국임을 알수 있다. 연구집약도는 기업의 연구개발지출 혹은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샌산(GDP)으로 나눈 비율이기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연구개발지출이 높게되어 연구집약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성숙단계에서 기술이 국제시장에 보편화되면서 다른 선진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이 연이어 제품을 개발하게되면서
연달아 수출을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이제 해외투자개념이 발생하게 된다. 개발단계 때처럼 기술은 이제 뜨거운감자가 아니라 보편화가 되버렸기 때문에 생산시의 임금등을 고려하게 된다. 좀더 노동집약도가 큰 국가로 눈을 돌려 해외투자를 실시하여서 타국가에서 생산설비를 갖추고 저임금으로 수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자연스럽게 표준화단계와 쇠퇴단계를 거치면서 수출을 줄여나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에서 개발한 아이패드는 한동안 태블릿PC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세계로 기하급수적으로 판매수치를 늘리면서 메가히트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각국가들의 전자회사들 아수스, 삼성, 소니 등의 후발주자들이 너나 할것없이 비교우위에 있는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서 연달아 태블릿PC를 개발해내었다. 이제 태블릿PC시장에서는 기술로 우위를 치기 힘들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지금은 표준화단계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각 회사에서는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혁신을 일으킬것인지 보완해나가면서 시장을 지켜낼 것인지 말이다. 바로 이런 것이 기술격차로 발생하는 기술격차이론이자 제품의 수명을 통해 알아볼수 있는 제품수명주기설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보았듯이 두이론은 기술 즉 시장선점의 개념을 두고서는 일맥상통하게 가지만 기술격차를 제품수명주기설에서 제품수명주기라는 좀더 세분화적인 개념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결국 두 이론 모두 요점은 무역패턴 결정에 있어서 연구개발활동이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활동이 곧 수출실적을 이야기 해줄수 있으며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이론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즉 수출수입도 단순히 그 나라가 잘만드는 것을 사고파는 행위에 그치는 것은 구사고적인 생각이고 이제는 국제적인 흐름의 시각을 갖고 세계화의 발맞추어 세계시장을 판치고 선점할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 예로서 너무나 적합한 것이 앞서 말한 애플일 것이다. 애플의 제품들은 탄탄한 연구개발과 창의성으로 누구도 따라올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내고 있고 시장을 좌지우지할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는 곧 미국이라는 자국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제고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다국적기업들도 앞다투어 제각각의 시장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기술격차이론과 제품수명주기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조금더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야 우리나라의 국제경쟁시장에서 앞서 나갈수 있을것으로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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