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EM/E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위촉직(계약직) 근무경험_후기

by JUSTDANCE 2019. 9. 25.

 

 

KOREA TESTING LABORATORY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현재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 시험인증기관이라는 타이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모도 큰 편이고 사업장도 국내각지에 많은 편입니다. 크게는 진주, 안산, 서울 3군대로 보시면 될 것 같고 그외 거창, 천안 등 각지에 센터들이 포진되어있습니다.

 

워낙에 근무인원이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 실무, 출산휴가 대체 등으로 위촉직을 많은 자리에 채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위촉직으로 근무를 경험했습니다. 위촉직으로 근무를 하실분들이 많을 것 같아 조금 적어봅니다. 

 

일단 센터가 굉장히 많고 센터마다 하는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일을 할지는 가서보셔야겠지만 전체적인 업무프로세스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험분석 및 성적서발행업무와 국책과제 수행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외로 수탁과제 등도 많습니다.

 

센터마다 시험분석과 과제수행의 비율이 다 다릅니다. 시험분석으로도 돈이 충분히 잘 벌리는 센터는 시험분석위주의 업무가 주를 이루고 시험분석으로 매출이 부족한 센터는 과제에 힘을 기울입니다. 시험분석 성적서 발행 프로세스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커리어 상의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과제를 하게되며 경험하는 다양한 아이템들과 인적 네트워크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시험인증 공공기관이지만 정부출연금이 사라지고 지방이전 및 새로운 센터 구축으로 인해서 적자로 허덕이는 시간이 최근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적자가 개선이 되어도 수익창출을 위해 업무에 임하라는 시험원 차원의 지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업무의 대부분이 에 연결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보통 계약기간은 최대2년이지만 프로젝트 연구원은 프로젝트 종료시까지 계약이 가능해서 길게 가시는 분은 길게 가시기도 합니다. 정규직 전환은 몇년전만해도 대규모로 무기계약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도 다 옛말이고 이제는 거의 정식 채용프로세스로 입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위촉직으로 일하는 동안에 센터의 실적이 좋아지고 TO가 나서 센터의 정규직채용이 발생해도 직접적인 기회는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지원해서 NCS를 통과하고 면접을 봐야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센터내의 업무경험이 있으니 면접에서 업무에 관한 질문에는 유리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지금의 상황일뿐 앞으로 또 어떤 상황으로 바뀔지 아무도 모를일입니다. 제가 겪어본 이곳이 그런곳입니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위촉직으로서 보수는 다른 기관의 위촉보수와 비교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포인트는 따로없고 신세계상품권을 분기별로 75,000원씩 줬습니다. 명절에는 정규직과 동일하게 선물 선택지에서 고를수 있게 해줍니다. 선물은 쌀, 미역세트, 곶감, 한과세트 이런 것들입니다. 아무래도 본원이 경남진주다보니 진주 전통시장 지원차원에서 대규모로 시장상품을 구매해서 명절 선물로 주곤합니다. 위촉기간이 1년이 넘어가면 월 10만원 정도 상승하게끔 연봉이 올라갑니다. 또 이전년도에 근무한 직원이라면 위촉직이라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지급해줍니다. 

 

근무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과 시험실을 오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업무시간에 빡빡하게 굴러가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돈을 잘벌어야하니 열심히 실험분석은 해야했죠! 점심과 저녁이 제공되니 밥값이 안나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연구원들이 출장을 굉장히 많이 다닙니다. 교육, 회의, 세미나, 학회 등 다양한 일정으로 굉장히 분주하게 출장다녀서 온전히 센터 구성원들이 모여있는 날은 많이 없었습니다. 위촉직으로서도 과제를 수행하거나 출장시험을 할경우에 출장을 많이 다녔습니다. 

 

과제를 하게 되면 과제수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는데 본인이 일한 권리는 명확하게 주장을하여 참여율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내가 일한 수당은 당연히 받아야는 권리지요. 야근 수당도 있는데 근무시간 52시간제도에 따라 야근도 지양하는 추세가 있습니다. 물론 일이 있으면 야근하구요. (가끔씩 나쁜 연구책임자들이 있는걸 보았습니다)

 

시험분석 고객은 대부분이 기업,출연연연구원, 대학연구원들이며 국책과제의 결과물을 평가받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시험의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래 일하다보면 많은 네트워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이 과제를 하게 되기도 하고 다시 보는 인연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위촉직으로서 근무한다는건 현재 기회를 찾고 있거나 임시방편으로 혹은 전환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KTL에서의 근무경험은 향후 결코 나쁘지 않은 이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의 커리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근무할때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분명 값어치있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유일한 공공기관 시험인증기관이니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커리어를 좋은쪽으로 이끌어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정규직으로도 KTL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근무환경, 커리어성장성 등 다양한 면을 두루 보면 좋은편입니다. KTL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께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