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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좋은경험

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 카지노 방문

by JUSTDANCE 2022. 12. 8.

이차전지 표준화 세미나 참석을 위해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를 찾았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출장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일정이 코앞까지 닥치면서 알아보게 되다보니 이곳이 강원랜드라는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이 들었던 강원랜드이기에 호기심이 앞섰습니다. 도대체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강원랜드를 이용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9천원을 지불하고 운전면허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강원랜드 카지노에 입장을 해보았습니다. 슬롯머신(?)이라 불리는 기계들이 촘촘히 붙어서 여러줄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미디어에서 보는 것처럼 장비들이 있었고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실제로 본 광경에는 모두 비슷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똑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특히 부모님 나이대의 어르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돈이 많아보이거나 카지노를 경험삼아 즐기고자 오신분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알부자일지는 모르겠으나 제 눈으로는 인생의 종말에 다가가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흡연실에서는 길거리 흡연부스에서는 볼 수 없는 동태눈의 사람들이 담배를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천장에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을정도로 많은 갯수의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여기가 세상의 끝에 있는 동물원같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아래에서 사람들이 삶을 포기한 동물들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듯했습니다. 또 신기했던 점은 탄산음료가 공짜인 것입니다. KFC를 가면서 기존의 콜라리필이 가능했던 부분이 1회 한정으로 바뀐걸 보고 아쉽네라는 생각을 했던 저에게 탄산음료 출수기계를 보고서는 이곳에서는 이렇게 경제적 관념이 무감각해지겠구나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참 무서운 공간이었습니다.

느껴진 생각은 지금 내가 처음이라서 이렇게 느끼는거고 나도 나이를 들고 더 세상의 때를 타게 되면 저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이고 어느순간에는 슬롯머신을 돌리며 참전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직 여러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어른으로 불리기도 어려운거지… 결국 나이를 들면 저항으로부터 해체되는 작업이 이루어지겠죠…

모든 것들에 대해서 처음 접했을때와 익숙해지고나서의 저는 사뭇다릅니다. 훗날 저는 그 사뭇다른 느낌이 얼마나 다르게 되는건지 짐작은 잘 안되지만 너무 많이 달라져 있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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