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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맛있던 곳

전주 가맥집 - 전입갑오(전일수퍼)

by JUSTDANCE 2017. 7. 9.

전주 가맥집 전일수퍼




전주에서 무얼할까?

전주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북축구팀과 먹으러간다 정도 뿐이다.

먹는 것도 먹으면 된 것이지 굳이 어딘가로 몸을 이끌고 가서 먹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나에게 전주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었다. 실제로 1박2일로 돌아본 여행에서도 무던한 여행메이트와 함께 무던한 마음가짐으로 가서 그런지 전주여행이 그렇게 즐겁게 기억에 남은 것도 아니었다.

정말 주관적으로 먹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 중앙시장과 청년몰도 규모적인 면에서 아쉬웠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억으로 풀어낸 이야기이기에 실제로 전주를 즐겁게 여행하신분들과는 의견차이가 있을수도 있겠다. 나도 다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전주를 방문하게 된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전주가맥 전일갑오 전일수퍼


아무튼 그런 심심한 여행속에서도 좋았던 것은 가게맥주라는 문화의 경험이었다. 가게맥주를 팔고 마신다는 의미로 가맥이란 말로 붐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가게가 전일갑오슈퍼라고 듣고 갔다. 그날 숙소가 여행자의 별이라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바로 옆에 떡하니 전일갑오슈퍼가 붙어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이곳에서의 맥주 매출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숙소 근처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닐때도 항상 사람이 붐비고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맥주는 하이트진로사의 맥주만 취급하는 듯 해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여기서 맥주를 엄청팔아주니 좋아하겠네 싶었다. 안주는 모두 황태구이로 귀결되는 듯하다. 너도나도 황태구이를 뜯어서 맥주와 홀짝이고 있었다. 우리도 물론 황태구이를 시키고 맥주와 함께 먹었다. 맥주는 2,500으로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했다. 그덕에 꽤 많이 마시게 된다. 황태구이는 뜯으면 휘휘 날리지만 고소하고 짭짤하고 데리야끼 마요네즈소스를 찍어먹으니 새콤달콤하니 맥주안주로 제격이었다. 




전주가맥 전일갑오 전일수퍼


분위기는 대부분이 여행객들로 보였고 게스트하우스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우르르 오기도하고 연인도 많고 가족들끼리도 많이 온다. 가끔 동네 주민이신지 아재들도 많이 오셔서 즐겁게 사담을 나누고 가시는 분위기도 공존한다. 



전주가맥 전일갑오 전일수퍼


전일갑오슈퍼의 최대장점은 정말 심플한것에 있다. 맥주먹으면서 황태구이나 뜯으면 된다. 복잡복잡할 필요가 없다 .딱 이정도 수준의 가게가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플함이 최고다. 한가지를 더 이야기하자면 나는 황태구이보다 계란말이가 정말 맛있었다. 전주에서 맛있게 먹었던거 하나만 꼽자면 여기 계란말이를 말하겠다. 별거 없고 그냥 계란말이인데 정말 맛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나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일행을 위한 황태구이 나를 위한 계란말이 이렇게 두가지를 시키고 맥주를 마시고 오겠다. 


전주가맥 전일갑오 전일수퍼


전주하면 이 음식 저 음식하면서 그것마저도 피곤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초간단 심플 가게맥주로서 전주의 밤을 완성시키고 오기를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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