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초밥이다
맛있어 보인다. 고소하면서 맛이 좋다.
신촌에는 연세대가 있고 젊음의 거리가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 항상 뭔가 부족하다. 신촌을 갈거면 홍대를 가겠다. 아니면 상수를 가겠다. 신촌 인근으로는 갈 곳이 많다. 신촌으로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갈일이 없다. 그런데 친구의 단골집이라서 따라간 이곳덕분에 신촌은 몇번더 갈만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신촌에는 미도참치가 있다. 연어와의 첫만남은 언제였는가 기억을 떠올려본다. 9년쯤 되었나 영어스터디를 한참 할때 모인 벌금으로 빕스를 간적이 있다. 그때는 같은 스터디의 누나가 빕스가서 연어를 먹겠다고 해서 가게 된 것이었다. 난 그전까지는 연어를 먹어본적이 없었을 것이다. 기억이 없으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빕스는 스테이크를 썰러가는 줄 알았는데 그 누나 말듣고 빕스를가서 연어를 맛보게 되었다. 부드러웠다. 내가 맛본 생선의 느낌은 거의 없었다. 이런맛이구나 싶었다. 크나큰 감흥은 없었으나 연어맛을 조금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각종 결혼식 돌잔치 출장뷔페를 통해 연어를 맛보게 되었다. 내가 이런 뷔페식 음식의 맛을 평가하는 척도가 육회와 연어의 퀄리티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신선함과 프레쉬함의 대명사인 육회와 연어는 언제나 맛있어야 그날의 분위기가 결정되었다. 즐거운 결혼식가도 연어가 맛있으면 그 자리는 더 즐거운 결혼식이 되는 것이다. 각종 경사 및 연회로부터 오는 피로감을 조금 덜어주는 것이 바로 연어인 것이다. 연어가 있으니 오늘 널 만나서 즐거웠다. 라고 말할수 있겠다.
아무튼 신촌에서 미도참치를 단골로 다니는 친구를 따라 오리지날 연어무한의 가게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일단 가장 좋은건 적어도 결혼식장 뷔페처럼 냉동티는 많이 안난다. 연어니 당연히 냉동이겠지만 냉동의 식감을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엄청나게 두툼하다. 학교다닐때 점보껌을 몇개 뭉쳐서 씹는 듯한 두툼함으로 입안을 열심히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입이 바쁜것이 풍족함을 선사한다. 저 하얀소스의 정체를 나는 잘 모르겠으나 달달하면서 새콤하니 연어의 맛을 한층 더 돋궈준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말이 너무 길었다. 몇가지 문장으로 간소하게 이글을 마무리 하겠다.
신촌 독수리약국 인근에 있는 미도참치는 무한리필치고는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연어와 연어초밥의 강력한 공세에 이어서 우동, 돈까스, 옥수수콘 등 다른 반찬도 역시나 괜찮은 맛을 보여준다.
대개 사람들이 그렇듯이 무한리필걸고 하는 장사는 미덥지 못하나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다녀온 사람으로 그런 의구심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곳의 맛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입이 짧지 않은 지인과 함께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연어의 맛특성상 오래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으니 소맥과 함께 톡톡쏘아주며 마시면 금상첨화다.
신촌에서 약속이 있다면 가볼만한 곳이다.
'PLACE > 맛있던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가맥집 - 전입갑오(전일수퍼) (0) | 2017.07.09 |
---|---|
백년손님 박서방 장모님과 마라도 짜장면 (0) | 2017.06.09 |
용두암 바당회국수 (0) | 2017.06.09 |
전주 한옥 떡갈비 (0) | 2017.06.09 |
전주 남부시장 현대옥 콩나물국밥 (0) | 2017.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