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게되었습니다.
경기도 인근의 유기견보호센터인데 사설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관계자분이 당부하시는 부분이
유기견 보호센터의 주소를 노출하지 말아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소가 노출되면은 사람들이 이곳까지 찾아와서 반려동물을 버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죄책감을 덜어나기 적당한 곳쯤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사람들의 지원이 많아야 할곳을 밝히지도 못하는 사정이라니 아이러니 했습니다.
이곳은 사설로 운영되고 있기때문에
지자체에서 운영되는 보호센터와 다르게 안락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유기견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여러상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마리라도 더 들이는게 어렵다고 합니다.
유기견 보호소는 아직까지 혐오시설정도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시골길 어딘가에 깊숙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일이지만 유기견 보호센터 거의 근처에는 개농장도 몇군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휴게실에 있는 소형견들인데
그래도 이 친구들은 사람손을 제법타서 물거나 하지는 않고
만져달라고 안기기도 합니다.
친한 자원봉사자분들을 바라보며 목이 빠져라 창앞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파양, 학대, 식용견 구조 등등 갖가지 사연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걔중에 순한 아이들은 갇혀있지 않고 이렇게 마당과 집을 자유롭게 활보하며 다니기도 합니다.
풀을 뜯어먹고 있는 강아지
도착했을 때 제일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냄새입니다.
견사에 몇십 마리가 밀집되어 지내다보니 배변으로 인한 냄새가 정말 심합니다.
저는 냄새가 너무 고통스러웠으나
고정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은 아무렇지않은듯 그저 동생대하듯 강아지들을 대하고 아끼는 모습이
크게 인상 깊었습니다.
강아지를 산책시켜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견사에 밀집되어 있는 모습만 보다가 목줄하고 신나서 산책길 이곳저곳을 빨빨빨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공원에서 보는 여느 산책하는 강아지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얘들도 똑같이 산책을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어 짠했습니다.
https://youtu.be/rgqErK1UebI
봉사활동시간 한일은 주변정리, 배변치워주기, 산책시켜주기 정도였습니다.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유기견들의 생활을 이곳에서 계속될 것 입니다.
다시 입양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한다는 일은 큰 각오를 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 예쁘다 나도 키우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입양을 결정했다면
그 전에 반드시 유기견 보호센터를 한번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입양을 결정하면 더욱 좋겠지만
내가 키우기로 결정한 아이들의 끝이 어디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이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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