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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무비 톡

[헤어질결심] 계속해서 보고 싶은 사랑영화.

by JUSTDANCE 2022. 7. 3.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제주도를 어제 다녀온 후 온종일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는 ‘헤어질결심’을 다시 보았다. 헤어직각오에서 탕웨이는 정말 아름다웠고 송서래가 해준과 사랑의 감정을 틔워가는 모습을 보는 과정은 아름다웠고 동시에 불안했다. 아플까봐서 그런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 사랑이 언젠가는 내재적 요소나 외압에 의해 언젠가는 끝낼 수 있는 사랑인데 그렇게 끝낼 수 있는 시간들이 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아프게 다가왔다.

송서래(탕웨이)가 말하는 어눌한 한국말은 정말 기품있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거기에 문자로 대화할 때는 틀리지 않고 정성스레 대답하고 이야기하는 그 모습은 입체적으로 그 인물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장해준(박해일)이 송서레에게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는 사랑은 막을 수 없이 어느순간 찾아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이 영화에서 둘의 모습에서는 불륜이란 부정적인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깊이있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라고 나에게는 비춰진다.

서래에게는 자신을 감시하는 해준의 관심이 사랑이었다. 서래가 해준의 손을 훔쳐보며 반지가 있는걸 확인하는거부터 좋게느껴졌다. 이들의 사랑이 시작됨에 너무나 느껴져서 였다.

서래의 마음과 대사하나하나가 깊이 있게 느껴졌습니다. 서래와 해준은 서로 보면서 웃게 되었고 그건 둘만이 만들어가는 어떤 세계가 있다는걸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해준은 붕괴되었지만 여전히 서래에 대한 마음을 꺾을 수는 없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특히 서래에 대사가 너무나 서글프게 들린다. 붕괴된 해준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수없는 서래다.

이틀전에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결말에 압도되어서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했는데 재관람했을 때는 둘의 사랑이 피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이 좋으면서 너무 아팠다.

해준은 아마도 영원히 서래를 마음속에 두고 살아가겠지. 서래가 해준에게 너무 이기적인 방법으로 끝을 냈지만 서래의 해준을 향한 사랑의 욕심의 마음도 알겠고 영원히 미결될 서래에게서 나오지 못할 해준도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속이 상했지만 이게 다 사랑하기 때문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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