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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무비 톡

픽사 소울 2회차 관람후기 meaningless

by JUSTDANCE 2021. 2. 6.

픽사 소울을 2회차 관람했습니다.

좋은영화는 극장에서 상영할때 여러번 봐둬야 한다는 저의 생각으로 다시한번 관람했습니다. 2회차 관람함으로서 주제가 좀더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실건가요?" "매순간을 즐길겁니다" . 이부분이 다가온 영화의 마지막 대사였습니다. 

항상 세상사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사람으로서 살아갈아야할 새로운 이들에게 "태어나지 않을 권리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이 생을 경험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말이죠. 소울을 보기전에 이미 22(투애니투)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나 미디어의 영향도 아니었고 온전히 제가 갖고 있게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22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저 역시 계속해서 유세미나에 남아 생을 살아보기를 거부했을겁니다. 

삶의 기억남는 가치있는 순간들은 대개 '어린시절'에 집약되어 있는듯합니다. 어린시절의 첫경험이 가장 기억이 될 순간으로 자리를 잡고 이후부터는 '관계', '역할' 대한 부담감 있는 에너지 소모전이 계속됩니다. 그럼 어린시절 이후의 삶을 내가 감내하면서 살아갈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겨줍니다.

조가드너가 도로시아윌리엄스로부터 듣게 된 물고기 이야기는 삶은 '목적'과 '목적의 달성'만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이야기해줬습니다. meaningless. 그치만 조가드너가 받은 두번째 삶은 다르게 살아갈만한 무언가를 얻었겠죠. 일시적일지라고 해도.

대게 많은 사람들은 삶을 '관계'속으로 밀어 넣어 그 안에서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삶의 싸이클을 모두 경험하고나면 생은 종료되기에 어쩌면 그 관계만이 삶을 정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가 특별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점은 '관계'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한 픽사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픽사 최근작중의 '토이스토리4'에서 우디가 장난감으로서 역할이 아닌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 것처럼. 조가드너도 자신과 삶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듯합니다. 

픽사는 여전히 이야기를 가장 잘 만들어낼 수 있는 우수한 집단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그 이야기를 저에게 질문으로 던져주었죠. 답도 스스로 고민해보라면서 말이죠. 정말 우수한 이야기 모임입니다.

지적임은 넘어선 존재인 세계를 관장하는 제리와 테리도 영혼 하나의 오류정도는 대충 흘려보낸다는 사실도 웃겼습니다. 우리 삶도 그리 논리적이지 않고 어쩌면 이 세계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에 속으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특별히 고민하며 살지 않아도 되겠지 싶어요.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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