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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좋은경험

힘든 날 우리들.

by JUSTDANCE 2020. 4. 8.

확실히 어지러운 세상이 맞긴 한가봅니다.

갈 곳은 없고 같이사는 사람에게도 눈치보이고 에너지가 생길여력이 없네요.

힘든거 같은데 힘든 내색해버리면 더 힘들거 같아서 힘들지 않은 것처럼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내인생 어느시점을 보든 그때 모든 감정들은 다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다시 경험할 수 없는 감정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감정도 소중히 느끼고 있는게 맞는거 같아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고 더 그런 마음들이 생겨났어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단 한 번 주어진단다

그런데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닳아 해지고 몸도 그렇게 되지

...

지금의 그 슬픔 

그 괴로움

모두 다 간직하렴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힘이 들어지면 찾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잘안보던 책이라던가 팟캐스트라던가.

특히 임경선 작가의 이야기를 찾게되더라구요.

평상시에는 잘 안듣다가 마음이 힘들때만 찾게되고.

이런저런 사연을 읽어주면서 해주면 말을 듣다보면 위안이 됩니다.

'아 진짜 복잡하게 사는 사람들 많구나!'

싶기도 하고

헛웃음 짓게 하는 멘트들도 가끔해주시네요.


친한 동생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남과 비교하는게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거 같다며..

많이 공감되는 말입니다.

저는 비교하지 않고 내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그런게 잘 안될때가 있지요.


요즘 느끼는건 적어도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있어야 한다는 것!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 같아요.

임경선 작가님이 그런말 한 거 같은데...

'내가 눈감으면 이 세상도 끝나는 거라고.'

들으면서 그렇구나 했어요.

나에게 남겨진 소중한 가족들 사람들이 있다해도

정작 내가 눈감으면 더 이상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거였어요.

내가 살아 있는 시간들은 선명하게 보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뭐 여행을 가거나 뭘 하는게 아니어도.

지금의 감정을 선명하게 간직할 수 있어야 하겠구나..!


나는 무얼 좋아하나 생각해봤는데

저는 신발 사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정확히는 신발 사는 과정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옷도 이렇게 저렇게 막 입고싶은 스타일이 많은데 자금은 안따라주니까

이리저리 보다 결국 신발만 사게 되는거 같아요.

신발이야 너무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 아니면 이십만원 이하면 알뜰히 모아 살 수 있으니까요.

신발을 보면서 내가 입고 싶었던 코디를 상상해놓고 막상 그렇게 옷을 사입지는 않죠.

신발도 비싸게 주고 사지는 않고 할인할 때 싸게 사면 기쁨이 배가 되어요.

뭐 그런게 좋은 요즘이네요.


힘들 때 돌파구 하나는 꼭 마련해두세요.

그게 사람이면 좋겠지만 마음편한 곳(사람) 없을 순간이 살다보면 아마 더 많을거예요.

그냥 내 마음 물렁해지게 만들 그런거 하나 있어야해요.

요즘 그게 딱 임경선의 개인주의인생상담이에요.

그걸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듣는데 

'집중력을 높여주는 ASMR,음악'이라는 클립이 있더라구요.

이게 공부할 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돼요.

집중도 좋고. 음악이나 클래식 듣는거보다 그냥 귀를 편하게 하고 집중력 높여주고요...

이렇게 삶은 우연의 발견의 연속이네요.

뭘 하다보면 뭐가 나옵니다.


예전에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김성원작게에게 텀블러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보낸적이 있습니다.

아마 '막막할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렇게 보낸거 같아요.

그냥 왠지 물어보고 싶고 그때 당신 라디오천국을 많이 좋아했어서 보낸거 같아요.

감사하게도 답변이 왔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읽어보곤해요.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취미 등)을 찾아보세요. 자신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친구를 찾아보세요. 그것이 둘다 어렵다면, 시간을 버티는 것도 좋습니다. 버티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아닙니다. 버티면 힘이 생겨요. 무거운 아령을 계속 반복해서 들면 근육이 생기듯이. 그 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더는 못하겠다 싶을 때, 새로운 문이 열릴 겁니다.'


정말 고마운 말이었어요.

이 때 제가 느낀 건 위로의 감정보다는 '나도 저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였어요. 그렇게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지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돼요.


마음들이 편해지면 좋겠어요. 행복은 뒤에오더라도.

새로운 문이 열릴지는 모르겠으나.. 이시간의 끝에는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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