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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좋았던 곳

조용히 나를 만나는 시간 유람 위드북스

by JUSTDANCE 2017. 5. 27.






















여행을 즐기는 수단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인 것 같다.

비우려고 했던 머리가 자꾸 일상의 기억으로부터 침범을 당할 때 책을 읽다보면 맑아지게 된다.

이렇게 책과 하는 여행이 좋다는 걸 여행하며 많이 느끼게 된다.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중에 하나가 유람위드북스다.

유람위드북스는 제주도 서쪽 내륙쯤에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시골마을 한구석에 있는데 단점이 버스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한시간 간격은 됐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걸으며 여행한 나로서는 일정중에 하루를 이곳에 투자를 한정도였다.

한 3~4시간은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 같다. 민폐일수도 있겠으나 그날따라 손님이 굉장히 붐비지는 않았기에 나하나 정도는 머무를 시간은 충분했었다.

나는 '어떻게 살까' '무엇을 하고 살면 좋을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지' 정도의 푸념석인 고민들이 한창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것을 해갈하고자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마스다 미리의 만화시리즈였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오밀조밀한 감정들을 세세히 이야기해주는 게 나는 신기했다.

스스로를 보다보면 세밀한 감정들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해 솔직해오지 못한채 지내와서 마스다 미리의 말들은 새롭고 신선했다.

그 계기로 요새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자 힘쓰고 있다.


아무튼 나는 그때의 유람위드북스에서의 시간이 좋았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그 기분을 복기하기 위해서라도 제주도를 한번 더 가고 싶다.


또 다른 책을 읽으러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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