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CE/좋았던 곳

딱새우 간장밥

by JUSTDANCE 2017. 5. 27.




제주도가서 먹은 맛있는 음식점이었다. 담아래.

이곳은 대평리쪽에 있는 음식점이다. 식당은 아담하니 인테리어도 간결하고 식당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나는 이날 가라지하우스에서 묵고 거기 사람들과 함께 움직여 이곳을 오게 되었다. 제주도에서 맛집을 찾아보고 싶으면 게스트하우스에서 관록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들은 제주도에 대해서 뭔가 애정을 넘어 곳곳 맛집을 알고 있다는 묘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물어보면 대게는 좋아하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느낌은 마치 헬스장에서 레벨이 높은 아재에게 운동법을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도우셔 한시간 가량 무료 피티를 받는 그런 인상과 비슷하다. 아무튼 이런 일환으로 제주도 여행객을 쫓아 따라온곳이 바로 담아래 이곳이었다. 이날 오기며칠전에도 대평리에 묵으러 왔었는데 그때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맛집 비슷한것 조차 보이지 않아 대충 음식점을 들어가서 끼니를 떼웠었다. 역시 물어물어 가는것이 백번 맞는 것이다. 담아래는 가족 혹은 여자끼리오거나 여자랑 와야 할 곳이다. 순전히 주관적이지만 이날 인원에 비해 테이블수가 부족해 2인 테이블을 나와 일행이었던 현역군인분과 함께 밥을 먹었다. 불만은 없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제법 웃겼을 것 같다. 그마만큼 담아래가 예쁜 곳이라는 이야기다. 반찬이 정말 정갈하고 먹음직 스럽게 나온다. 딱새우도 나란히 누워서 보기 좋다. 모녀가 하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남자 요리사는 없는 느낌이었다. 섬세하다. 세심하다. 여러모로 칭찬 받을 만한 비주얼이다. 맛도 좋다. 딱새우는 정말 고소하다. 간장에 짭조름함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그리고 현재 기억으로는 버터향이 가득했던 것 같은데 그 고소함도 정말 좋았다. 예전에 한번 이태원에서 밤새 놀앗을때 어떤 술집에에서 간장계란밥을 시켜 먹은적이 있다. 간장계란밥이 있는 것도 나한테는 생소했는데 맛까지 뛰어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때의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담아래의 딱새우 간장밥은 간장밥류의 최고봉에 위치해 있다. 맛이 좋다. 딱새우도 쫀딕하니 고소함이 이로 말할때가 없다고 한번더 강조하겠다. 가게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던가? 그렇다. 부지런한 자만이 그맛을 쟁취할 수 있다. 나는 일찌감치 갔었기에 못먹는 불상사는 없었는데 이내 곧 손님들이 방문하고 기다리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가 먹을 때 혼자 드시는 여성분도 계셨다. 뭔가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고 맛있는 집에서 혼자 유유히 드시는 걸 보니 우아하기도 하며 고풍스럽기도 하고 뭔가 멋있었다. 나중에는 담아래 앞쪽에 있는 카페에도 혼자가서 드립커피를 한잔 드시는 듯했다. 뭔가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로우니 잘 어울렸다. 그런곳이다. 맛있는 곳이다. 딱새우의 철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고민하지말고 한번 가자 두번가자 일단 가보자. 딱새우가 맛있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PLACE > 좋았던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킷  (0) 2017.06.06
개밥바라기별  (2) 2017.05.27
조용히 나를 만나는 시간 유람 위드북스  (0) 2017.05.27
티벳풍경  (0) 2017.05.27
와인바의 멍멍이  (0) 2017.05.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