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 라이브톡 - 시네마톡 어 퍼펙트 데이(A perfect day)
이번에 본 영화는 어 퍼펙트 데이
스페인영화인걸로 아는데 영화 전체가 영어로 진행된다.
스페인영화라서 익숙해진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이질감이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이 영화는 생소한 소재로 유머를 유려하게 풀어나가서
굉장히 센스있게 잘만든 미국영화를 본 느낌을 주었다.
미국영화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정리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영상미와 언어의 익숙함을 주면서
굉장히 잘만든 영화 같다는 의미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유고내전 직후에 전쟁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NGO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발생하는 이야기다.
마을의 우물에 시체가 빠져 주민들이 식수공급이 어렵게 되어시체를 빼내는게 이들의 목적이 된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굉장히 유머스럽고 유려하게 풀어나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그리고 전쟁말미의 상황이지만 이 영화의 분위기는 결코 무겁게 끌어가지 않는다.
총성도 기억으로는 거의나지 않았던것 같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영화에 대해서 이전에 본적이 없는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영화를 소비할때 대개 연상돼서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고 그영화들을 쉽게 카테고리화 시킬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장르부터 소재까지 이전에 본적이 없는 화법으로 영화를 풀어간다는 것이다.
그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익숙하며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팀 로빈슨의 역할이었다.
내가 팀로빈슨을 쇼생크탈출이후로는 별다른 특색없는 조연으로 등장했던 영화들에 잠깐잠깐 본게 전부였다.
근데 이영화에서는 개인적으로 베네치오 델토로보다 영향력이 커보였다.
이 영화가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시종일관 놓치지않는 유머러스함에 있는데
이것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 팀로빈슨이다.
영화보는내내 의상부터 언어유희까지 저 사람이 쇼생크탈출에 나왔던 사람이 맞나 하며 몇번을 의심했었다.
아무튼 시카리오를 최근에 다시보았기에 베네치오 델 토로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나에겐 팀로빈슨의 감초역할이 톡톡한 영화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전쟁에 대해서 알고가면 배경지식으로 더 좋을 것 같다.
이동진 평론가님이 GV시간에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해 주셔서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아주 개인적으로
몬스터콜, 윈드리버와 함께 올 가을에 꼭 보면 좋을 영화의 리스트로 올려두고 싶은 영화다.
꼭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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