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nowledge/JOB

불안한 취업준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JUSTDANCE 2019. 11. 3.

실직이라는 이벤트가 발생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계획했던 회사의 취업 전형에서 탈락을 하게되고 저에게 무엇이 부족했나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실 부족한건 명확했습니다. NCS 문제풀이의 적응력이나 논술을 작성하는 요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필기전형에서 탈락을 하게되었구요.

부족한 것을 알기에 앞으로 필기에 좀더 노력을 더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앞으로 이게 몇달간 지속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달려야할 때 불안감이 생겨나면 고장이라도 난듯 동력이 멈춰버리곤 합니다.

하루정도는 괜찮겠지만 계속 된다면 나에게 큰 마이너스 요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이럴때 읽기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그 자체는 거의 조금도 변한 것이 없이 예전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보스턴 만을 향해 소리도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줄기는 강변을 적시고, 푸른 여름 초목을 무성하게 하고, 물새들을 키우며, 오래된 돌다리 밑으로 빠져나가, 여름 하늘의 구름 모습을 물 위에 띄우고(겨울에는 얼음을 띄우고), 딱히 서둘러 급한 걸음을 재촉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쉬어가는 여유도 보이지 않고,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오며 굳어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관념이라도 지닌 듯 그저 묵묵히 바다로 향해간다."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강이 먼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력을 다해서 매달리고, 그래도 잘 되지 않으면 단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어중간하게 하다가 실패한다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것이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실패의 원인은 명확했다. 달리기 양의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그것이 전부였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글입니다.

나와는 다르겠지만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사람에게 비슷할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달리기 양의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방향성은 잡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자신을 응시하면서 지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나의 전략은 조금 더 솔직하게 발산하기 입니다.

평소에 감정을 타인에게 노출하지 않아왔었는데 그게 어쩌면 나를 감정적으로 고립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내 감정을 올바르게 진단하는데 미숙한 편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나의 상황 나의 감정을 주변에게 알리고 방향을 잡는일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나의 마음이 건강해야 나에게도 오래다릴 수 있는 준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루키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실패의 원인을 알고 있다면 후회가 남지않게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으며 달리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일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달리기를 할 것.

이 글은 취업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나를 위해 써보는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