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5년 넘게 진행해오면서, 어떻게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저 역시 수십 년을 독자로 살아오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오기도 했고 책 속에서 행복과 충만함을 느껴왔기 때문에 한 번쯤 제 나름대로 책을 읽고 소유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을 통해서 제가 꿈꾸는 연대를 조금 더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책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로 바꾸어서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전하려고 합니다. 결국 저의 독서의 역사는 바로 그렇게 책을 닥치는 대로 즐기면서 사랑하게 된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 서문 책, 그모든 것에 대하여 중에서
내가 이책을 고른건 이동진이라는 사람을 좋아해서 반 주제가 독서인 부분이 흥미로워서 반 정도로 해두면 될 것이다. 이책은 무겁지도 않고 어떤 책부터 읽으세요 이런 막막한 조언을 던지지 않는다. 이동진 작가가 스스로 책을 사랑하는 방법과 책을 대하는 태도를 쉽게 풀어 놓고 있다. 그로하여금 독자는 책에 대한 어려운 이미지를 한꺼풀 벗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나 역시 독서에 대해서 좋은 태도를 가지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책 '한 권'을 읽기 위해서 지하철, 버스, 점심시간, 그 밖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는다고 무리해온 적이있다. 그래서 그 한권을 읽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 나에게 온전히 남은 건 거의 없는 듯하다. 내가 독서를 어렵게 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독서는 쉽게 재미있게 해야 진정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가지 기억남는 건 책을 한권을 정독하려는 생각말고 언제든지 책을 바꿔 읽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해준다. 이건 개인의 스타일에 따를 테지만 나는 많은 공감을 했다. 한권을 목표로 두고 부단히 읽으려고 노력할때 내가 읽기 어려운 책이라면 그것은 대단히 큰 숙제가 된다. 고로 언제든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이제부터 만들어 볼까 한다. 꼭 한권의 책을 읽으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소모적이고 나에게는 효율적이 못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책을 반드시 완독하려고 하는 습관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권을 책을 놓고보면 거기서 내가 정말로 취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책으로부터 효율적으로 정보를 취하기 위해서 읽다가 막히는 구절 피해가고 싶은 구절에서는 잠시 쉬고 다른 책을 읽고 그렇게 돌아돌아 필요하다면 다시한번 그 구절을 읽어보고 하면 아무래도 나에게는 효율적인 독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의 가장큰 장점은 어렵기만했던 책을 읽는 방법과 책에 대한 태도를 무장해제시켜준다는 것에 있다. 책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책을 달리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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