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 CGV 아트하우스 시네마 라이브톡 -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은 돈 시겔 감독이 1971년에 만든 매혹당한 사람들을 보고나서 원작소설을 찾아 읽고 여자의 관점에서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돈시겔의 영화는 클린트이스트우드가 남자는 이른바 남자의 영화라 한다면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는 여성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나긋나긋하고 과한 장면 없이도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준다. 게다가 가끔 웃긴 부분도 적잖이 등장하는데 남성에게 잘보이게 위해 표현되는 여성의 모습이 포인트가 된다.
원작 소설과 몇가지 다른점은 에드위나를 백인으로 설정하고 마사의 복잡한 가족관계를 영화에서는 배제하고 있다. 이는 감독이 순전히 여성관점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집중의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인터뷰에서는 에드위나를 백인으로 설정한 것은 흑인의 문제고 남북전쟁당시에 팽배한 노예문제는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주제라고 생각해 애초부터 다루지 않기위해 한 것이라고 한다.
위에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기전에도 적당히 배경지식정도로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요근래 이동진기자님의 GV를 자주 가게 되는데 매번 깊이있는 영화 해설과 이다혜기자님과 같은 코멘터리 파트너와의 호흡이 워낙 좋아서 영화를 공부하러 간다는 느낌이 든다. 공부한다는게 결코 싫은게 아니라 듣고 배우고 하나라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더 알고 싶은것 이 있다. 그래서 영화를 즐기는 방법으로 GV는 매우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돈 시겔의 매혹당한 사람들 영화를 보고 둘을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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